서 론 / 논리로 설명되는 종말론

   계시록과 종말론은 성경에서 가장 신비로운 영역에 속한다. 그 영역에 속한 말씀들을 인간의 머리로 풀어 낸다는 것은 절대 불가한 일이다. 다만 그 말씀들은 정해진 때까지만 봉해진 것이기에 정해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는 말씀이기도 하다. 따라서 하나님이 정한 때와 주님이 오실 때가 가까울수록 종말과 계시의 말씀들은 서서히 그 베일을 벗고 우리 앞에 분명한 모습을 나타내고 말 것이다.

   그런데 종말에 관한 말씀들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전에 풀어야 하는 말씀들이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성령으로 거듭나는 구원의 핵심 과정 즉 ‘자아사’에 대한 말씀이 풀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참된 구원의 핵심 과정이 풀어지면 그 때 비로소 구원의 핵심 진리를 막고 서 있는 적그리스도와 666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구원의 핵심 과정인 자아사에 대한 진리를 풀지 못하면 말씀을 훼방하고 성도를 미혹하는 적그리스도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알아 보기 어렵다. 적그리스도는 언제나 교회 안에서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고 있으며, 그 모습이 가히 어린양의 모습과도 같은 얼굴이다.(계13:11) 그렇기 때문에 구원의 핵심 진리를 분별하는 신령한 눈이 없으면,, 교회 안에 앉아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른 복음을 전하며 가짜 구원의 표를 남발하고 있는 짐승들의 미혹을 막아내기 어렵다.

   구원의 핵심 진리인 자아사에 대한 분별이 되면 그 때부터 성경의 모든 봉인된 진리들은 꼬리를 물고 연속적으로 풀려지게 된다. 우리가 자아사를 통해 구원의 핵심과정을 설명하는 말씀들을 먹고 경험하면 그 때부터 주님께서 말씀하신 “씨뿌리는 비유”에 대해 해석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씨뿌리는 비유”는 모든 비유와 봉인된 말씀들을 푸는 근본 열쇠가 되는 말씀이다. 주님께서는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뇨”(막4:13)라고 밝혀 주셨다.

   성도가 씨뿌리는 비유에 나타난 옥토에 들어가게 되면 그 때 그 비유가 구원과 복음의 전체를 한꺼번에 증거하는 말씀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옥토의 해석을 통해 다른 비유의 말씀들을 스캔하게 되면 거의 모든 비유들이 풀리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자연스레 종말의 봉인된 말씀들까지 열 수 있게 된다.

   성도가 구원의 가장 깊은 곳인 자아사의 진리에 들어서면 성경의 모든 봉인된 진리를 보는 빛을 만날 수 있다. 성도가 이렇게 자아사의 단계를 지나 성경을 해석하는 빛을 만나게 되면 그 때부터 도무지 알 길이 없었던 종말과 예언의 말씀들이 눈으로 읽혀지고 마음으로 깨달아진다. 그 때부터 계시와 종말의 말씀들은 다시 말과 논리를 통해 설명이 되고 또한 전달되며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 지식으로 증거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으로써 봉인된 말씀들이 교회에 알려지게 되면 그 때부터 신비한 종말의 말씀들은 더 이상 비밀로 덮여있지 않고 원하고 배우기만 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땅의 지식으로 자리 잡는다. 그러면 드디어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사11:9)이며,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합2:14)

   본문의 종말론은 이러한 하나님의 영광의 때가 이 땅에 속히 임하기를 원하며 종말의 말씀들을 나누고자 한다. 우리가 이 종말의 말씀들을 충분히 읽고 이해한다면 그것은 사람의 말과 논리를 통해서도 충분히 이해와 설명이 가능한 지식의 말씀인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